울산 강연 “혼란기에 공직사회 흔들림 없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24일 울산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부산과 대구에 이은 세번째 특강으로 홍지사가 울산에서 거주한 이력과 울산지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울산시에서 공식 초청했다.
홍 지사는 특강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세에 대해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이기 때문에 우파는 마음을 둘 곳이 없다. 그렇지만 대선에서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5 게임이 예상되어 어느 쪽도 압도적으로 이기진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들이 스트롱맨이다. 또 세계의 흐름이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좌파가 몰락하고 우파가 득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국수주의를 내세우는 스트롱맨들에게 휩싸여 있는데 세계사의 조류를 거스르는 좌파가 정권을 잡아 유약한 정부가 탄생하면 생존자체가 어렵다”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경남과 울산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울산함양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양 시도의 산업연관성이 높아지게 된다. 울산의 미래 구상을 보고 어떤 부분에서 경남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지 시장님과 의논해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홍지사는 탄핵과 관련 “정치적 탄핵은 되어도 사법적 탄핵은 안된다.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탄핵은 기각하고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는 게 가장 좋다.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정이 나도 반대진영은 받아들이지 않고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며 “이런 혼란기에 공직사회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중앙정부는 눈치 보느라 흔들릴 수 밖에 없지만 지방정부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를 강조했다.
홍 지사는 특히 “경남 공무원들한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지사가 사건에 연루되어도 청렴도 1위 만들고 미래 50년사업 중 가장 중요한 3개 국가산단도 올해 착공하게 해줬고 채무제로도 땅 한평 안팔고 행정개혁, 재정개혁으로 빚을 다 갚아줬다”며 대구 특강에 이어 다시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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