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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ㆍ1절 태극기 게양도 눈치 보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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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7  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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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98주년 3ㆍ1절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대한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동시에 3ㆍ1만세운동 등으로 희생된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민족정신을 앙양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그 정신을 계승하는 날이기도 하다.

3ㆍ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태극기이다. 당시 일제치하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태극기를 손에손에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모습을 교과서에서, 각종 기록자료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래서 해마다 열리는 3ㆍ1절 기념행사에는 태극기 물결과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올해 3ㆍ1절에는 그 태극기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측의 상징이 태극기가 되어버린 탓이다. 3ㆍ1절 기념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태극기를 앞세우는 것이 자칫 대통령 탄핵기각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춰질 우려 때문이다. 심지어 가정에서도 태극기 게양을 망설인다고 한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ㆍ1독립만세운동은 우리 대한민국의 기초가 된 역사적인 일이다. 그를 기념하고, 만세를 외치다가 이어 독립운동에 몸바친 선열들을 기리는 날에 그날의 상징인 태극기를 감추는 것은 우리 자신을 부정하는 꼴이다. 대한국인이라면 내일 한 가정도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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