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지역의 경쟁 언론사들이 합리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본보는 며칠 전 4월 총선과 관련하여 여론조사기관인 경남센서스에 의뢰하여 나온 진주지역 총선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진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인철 예비후보자가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내용도 물론 실렸다.
이 보도와 관련하여 정인철 예비후보자는 여론조사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정 예비후보는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리고 여론조사결과와 관련해 본보가 보도한 내용에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도 없이 지역 언론사 기자들은 이를 모두 마치 사실인양 여과없이 기사화했다.
따라서 본보는 사실을 밝히고, 본보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정 예비후보는 물론이고 이를 보도한 지역 언론사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것과 인기가 없어 낮은 지지율이 나오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경남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뉴스 보도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이고 공정의 원칙에 따라 지켜야 할 원칙을 무시하고 본보의 반론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보도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좀 더 합리적이고 불편부당이 없는 보도를 염두에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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