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축동 퍼블릭 골프장 조성 안전 엉망
사천 축동 퍼블릭 골프장 조성 안전 엉망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2.01.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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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조성 현장 토사 밀려 내려와 운전자 ‘아찔’

▲ 사천시 축동면 반용리 골프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낙석 방지시설 등 안전 시설을 갖춰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돼 절개지에 토사가 흘러내려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 뒤늦게 “안전요원 배치하겠다”

 

사천시 축동면 반용리 소재 00레져개발 골프장의 진입로 공사장 안전시설이 허술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8일 주민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골프장의 시공사인 C건설은 지난해 초순부터 00컨트리클럽 9홀 (퍼블릭)규모의 공사현장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절개지작업과 건축물 신축공사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진입로 공사현장에서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고 조경시설인 절개지 작업을 부실하게 진행하여 도로에 토사와 돌이 떨어지는 등 골프장 산 아래의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곳 골프장 입구에는 경사가 심한 절개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흙이 도로변 하수구로 흘러 내려와 있고 발파한 암벽이 골프장 입구 도로변에 방치되어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공사 구간 아래의 도로는 비좁고 커브를 이루고 있으나 공사현장의 안전시설이 전무해 도로운전자들이 자칫 언덕으로 추락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게다가 공사현장서 도로변으로 흘러 내러온 토사와 먼지로 인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반차량과 각종 대형 덤프차량이 이 길을 지날 때 마다 발생하는 흙먼지로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차량들이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을 내려와 왕복 2차선으로, 중앙선을 안전하게 넘기 위해서는 교통 신호수가 필수 적이지만 신호수가 없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과 아찔한 순간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크다.


진주에서 사천 축동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강모씨(52)은 “이 공사현장 구간을 지날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가뜩이나 도로가 커브 길인데 갓길에 방치된 암석으로 불안하게 지나가고 있다. 이처럼 위험하게 공사를 진행해도 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다른 승용차 운전자 박모씨(37)는 “도로를 운행하던 중 골프장 신축현장에서 튀어나온 대형 트럭 때문에 아찔하게 놀랐다”며 “신호수를 배치, 공사차량이 나오는 것을 알려주든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 생활한다는 주민 김모씨(65)는 “골프장 공사 먼지 때문에 농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대체 사천시 공무원 그분들은 주민을 위한 행정은 뒷전이고 탁상 행정만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불평했다.

녹색미래실천연합 홍보간사를 맡고 있는 이모씨는 “그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할 환경처리업체 사주가 짓는 골프장 건립에 기초적인 휀스 등의 제반 시설이 아직 갖춰져 놓지 안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이는 공무원의 봐주기가 아니 겠느냐”며 “사천시의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현재 진입로 절개지 구간은 공사 마무리 작업 중이며 내부공사로 인해 신호수 배치를 안했다”며 “앞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골프장은 진주의 대형 00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박모 회장의 소유자이며 시공은 자회사인 00건설사가 시공하고 있다.
이 00레져개발은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주장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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