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이번 대선은 4자 구도 된다”
홍준표 지사 “이번 대선은 4자 구도 된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3.06 18:32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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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자기 살려고 최순실 모른다고 했다”
▲ 홍준표 지사

홍준표 도지사는 6일 이번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그리고 우파 후보 등 4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조기대선 정국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중도의 대표로, 좌파의 대표로는 문재인, 심상정 정도가 나올 것이고 우파에서 또 한 사람 나오게 되면 이번 대선은 4자 구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또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초상집에서 상주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며 승리한다는 확신이 설 때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것”이라며 “정치권이 임명하는 헌재는 본질이 정치적 사법기관”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헌재를 압박하는 집회와 시위는 자제돼야 한다. 여론이 재판하면 인민재판이고 사법권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활동이 종료된 ‘최순실게이트’ 특별검사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임명한 특검이 정치적 성향을 안 띨 수 없다”며 특검은 정치검찰에 불과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특검 수사에서 피해자로 인식되던 기업들이 갑자기 가해자로 둔갑한 것도 여론에 따라가는 수사를 하다보니 갑작스럽게 바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최순실 같은 사람을 잡으라고 있는 자리”라며 “민정수석이라는 사람이 자기 살려고 최순실을 모른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어 “과연 그럴까요? 경제수석과 민정수석이 그 꼴인데 청와대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했겠느냐.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가 32년만에 망할 때, 그 주역은 희대의 환관 조고가 있었다. 그러면 박근혜 정권의 조고는 과연 누구겠느냐”적었다.

환관 조고는 진시황이 죽은 뒤 다른 재상들과 짜고 거짓 문서를 만들어 진시황의 맏아들과 충신들을 자결하도록 했다. 또 진시황의 막내아들을 조종하며 사실상 권력을 쥐고 흔들었으나 결국 진시황 손자의 손에 죽은 인물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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