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탄핵안 결과 발표 후 대국민 사과해야”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당원권 회복을 요청했다.
홍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인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답변은 하지 않고 미소만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데 노력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탄핵안이)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다. 탄핵 결론이 나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좌파 정부가 들어오는 것은 세계 추세에도 맞지 않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4강 지도자들의 성향과도 정반대되는 정부”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국민들이 우파 정부를 불신했지만, 우파 전체를 불신한 것이 아니고 박근혜 정부를 불신한 것”이라면서 “다시한번 우파 정부가 일어설 수 있는 대외적인 조건은 충족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선 “나라를 운영할 자신이 서고, 당당할 자신이 있다고 봤을 때 출마한다고 했다. 자신 없으면 출마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22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호불호가 아주 뚜렷한 사람이다. 싫으면 싫다고 하고 좋으면 좋다고 한다”면서 “정치적 판단이 서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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