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비행장(Air-Park)
민간 경비행장(Air-Park)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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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한국폴리텍 항공대학 교수
국토해양부는 항공관광과 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에 따라 올해부터 경비행장과 수상비행장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월 경비행장 개발 제안서를 신청한 전북 김제, 경기 양평, 경남 고성, 전남 고흥 등 4개 지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경비행장 후보지 1순위로 전북 김제를, 2순위로 경남 고성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경비행장 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이 육성되고 항공·레저·관광이 활성화 돼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비행장 건설을 신청한 김제는 187억원을 들여 길이 600m, 폭 18m 활주로 1개를 건설하고, 고성은 397억원을 들여 길이 1200m, 폭 30m 활주로 1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비행장은 항공 관광ㆍ레저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과 정비, 비행교육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수상비행장은 충북 제천을 1순위 후보지로 선정했다. 제천은 20억원을 들여 충주호에 길이 20m 착륙대를 설치하여 4~8인승 수상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수상비행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상비행장은 주로 관광레저를 목적으로 특화하여 소규모 개발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민소득 증가와 여가 욕구 증대로 항공 관광·레저 수요가 늘면서 최근 2년간 경량항공기(2인승 이하, 600㎏이하)와 초경량비행장치(1인승, 115㎏이하)가 약 21% 급증하여 2009년 608대에서 2011년말 734대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경비행장이 40여곳에 이르지만 국내 민간 경비행장은 태안비행장과 정석비행장등 2곳뿐이다. 또한 경량항공기급 이하 이착륙장은 대부분이 하천 부지나 간척지 등을 임시 활주로로 이용하는 등 국내의 항공레저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경남도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소형항공기 비행장(Air-Park)조성사업이 국토해양부의 경비행장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국토부는 고성군 일원 20만㎡ 부지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9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200m 폭 30m 규모의 활주로 및 유도로, 계류장, 지원시설 등을 갖춘 경비행장(Air-Park)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Air-Park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정부 부처와 협의하여 사업 추진 로드맵과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비행장은 소득 향상에 따른 도서지역 접근이나 관광·레저 활동 시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욕구 증대로 인한 새로운 개념의 공항시설이다. 경비행장이 건설되면 관광·레저용 소형 항공기 이착륙뿐 아니라 항공업계의 항공기 제작·정비와 비행 실험 등에도 사용되게 된다. 또한 경상대학교와 한국폴리텍항공대학 등의 항공 관련 교육기관에서도 비행 교육과 항공 실습장, 항공기 개발 연구를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항공 레저·관광 등에도 활용하여 경남의 항공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고성에 조성되는 경비행장 (Air-Park)은 활주로를 이용한 항공기 시험비행장, 항공레저 스포츠와 관광 비행 등의 목적 이외에도 다용도 활용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 수립이 요구된다. 항공교육기관과 비행교육원, 경항공기 비행클럽, 항공기 정비 서비스업체, 무인기를 포함한 경항공기 제작업체, 관광비행 부정기 항공사, 항공 이벤트 전문업체 등의 유치 전략을 동시에 수립해야만 한다. 

 또한 기존 항공산업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적인 청소년 항공교육센터로의 발전도 기대해 본다. 경남의 민간 경비행장 (Air-Park)은 국내 유일의 항공테마복합단지로 발전되어야만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확보되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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