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급증하는 마약사범 경각심 가져야
사설-도내 급증하는 마약사범 경각심 가져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3.14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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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새벽시간에 차량에서 마약을 투약한 40대 주부가 구속됐다. 우리 주변인 진주 명석면 도로변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주부는 지인의 마약 투여에 응한 것으로, 지난 2014년에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이 주부는 남편이 신고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마약은 이미 우리 주변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남경찰청의 도내 마약사범 검거현황을 보면 그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일부 계층이나 특정 집단의 일로만 여겨지던 마약이 연령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검거된 자가 2015년 459명에서 작년 653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더 충격적이다. 재작년에는 없던 10대에서 마약사범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대는 18명에서 34명으로 무려 88.8% 증가했다. 젊은층 사이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직업별로도 회사원이나 주부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대로 가면 부지불식간에 마약은 전방위로 퍼질 것이 뻔하다. 젊은층과 주부들까지 이미 안전지대가 아니다. 당장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면 심한 말로 마약공화국이 될지도 모른다. 관계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지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본인이나 가족, 지인들의 관심과 노력,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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