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대반칙 이제는 근절돼야
기고-3대반칙 이제는 근절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3.20 19:1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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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우/진주경찰서 남강지구대 순경
 

박태우/진주경찰서 남강지구대 순경-3대반칙 이제는 근절돼야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시그널’을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수갑 하나당 짊어진 눈물이 2.5L이다” 필자는 이 말의 뜻이 수갑을 범인에게 채우게 되기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흘릴 눈물의 양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수갑을 채울 때는 신중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정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건 아닌 듯하다. 최근 음주 교통사고, 보이스 피싱 등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재산에 위협을 주고 있고, 대기업들의 비리 및 특정인 부정채용으로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 뿐 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불신 또한 가중되고 있으며, 이대로가 옳은가 라는 우리 사회의 방향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올해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 간 3대 반칙(생활반칙, 교통반칙, 사이버 반칙)에 대한 특별단속기간을 지정하여, 일선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공정하고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첫 번째로 생활반칙은 국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안전비리, 선발 비리, 서민 갈취가 있다. 안전비리에는 주거 및 교통·시설물 등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부실점검, 불법개조 등 이 있고, 선발비리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정입학, 입시비리 등 학사·채용 분야에서의 비리를 말한다. 그리고 서민 갈취는 주민 안전 체감도와 직결되는 상습 폭행, 협박, 갈취 등 주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서민의 경제를 침해하는 행위 등이 있다.

두 번째로 교통반칙은 음주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이 있다.‘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교통 법규를 잘 지키는 운전자들의 비난을 사는 이 행위들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스팟 이동식 단속’, ‘암행순찰차 운행’, ‘캠코더 활용 단속’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단속과 함께 블랙박스를 통한 ‘국민신문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 국민들의 제보를 활용하고 홍보하며 집중적으로 교통반칙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세 번째로 사이버반칙은 인터넷 먹튀, 보이스 피싱·스미싱, 사이버명예훼손·모욕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사이버 매체가 발달하면서 국민들의 모바일·인터넷의 이용이 증가하고 자연스레 이용에 따른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사기, SNS를 통한 허위 사실 유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보이스 피싱 등을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리적·정신적 피해를 당하는 만큼 피해자의 고통은 더 크고 종종 이런 피해자들의 호소를 듣는 것이 경찰관으로서 안타깝기도 하고, 꼭 범인을 잡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새싹들이 자라는 3월이 되었다. 각박하고 삭막한 사회를 ‘혼자보단 둘’이라는 말처럼 경찰과 국민이 함께 나서서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옳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희망으로 2017년은 모두가 안심하고 따뜻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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