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모처럼 한목소리
한 지붕 두 가족 모처럼 한목소리
  • 하동/이동을 기자
  • 승인 2012.01.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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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을/제2사회부 국장(하동ㆍ남해)
하동·남해 선거구는 그동안 박희태 현 국회의장이 20여 년을 국회에 입성 의정활동을 펼쳐 온 바 있고 이어 여상규의원이 바톤을 받아 활발히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개편안 논의와 관련 하동·남해지역에서 모처럼 선거구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동·남해지역은 한 선거구지만 그동안 남해 출신인 박희태 의장이 장기의정활동에다 하동사람들은 소외감으로 남해군 하동면이라는 여론이 팽배하였고 하동표는 남해 넘어가도 남해표는 하동에 넘어오지 않는다는 등 일반적인 여론으로 그동안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지역구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0여 년 전 정구용 하동군수 당시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에 현대제철을 유치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노력으로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11명이 갈사만 현지에서 정 군수로부터 현장설명을 듣고 정몽구 회장이 정 군수에게 포항시와 같은 도시로 만들어 주겠다고 현지에서 약속했으나 당시 남해군(군수 김두관 경남지사)과 사회단체에서 환경오염 등 이유로 현대제철 유치 적극반대와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그동안 추진한 갈사만 현대제철 사업이 무산되어 말로만 한 지역구지 양 지역 군민들은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부에서 확정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하동 갈사만 98만평이 포함되어 하동군민들은 푸른 꿈이 영글고 있는 가운데 갈사만 명품 경제자유구역을 만들기 위해 조유행 하동군수와 여상규 의원(하동,남해)이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확보로 진입도로, 공업용수도 건설,갈사만 폐수종말처리시설, 해양플랜트 폭발화재시험연구소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같이 모처럼 농촌지역도 희망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선거구획정위원회 선거구획정안에서 인구수가  적은 농어촌지역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들고 나와 하동.남해 군민들은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정치개획특위는 현행 인구 하한선을 10만3469명, 상한선을 31만406명으로 조정하기로 하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3배수에 달하는 인구편차로 표 등가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인구편차를 2.5배수 정도로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헌법재판소가 선거구간 인구편차가 3배수를 넘어선 안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인구 하한 선을 11만5000명으로 상향조정하고 하한선의 2.5배인 28만7500명으로 한다는 안으로 할때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하면 사천시는 인구가 11만4314명이고, 남해.하동은 10만4342명으로 사천시와 하동.남해가 통폐합된다.

이같이 정치현안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하동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남해신문 주최 조유행 하동군수, 정현태 남해군수, 양지역 도의원, 군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약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지방 선거구 지키기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위 결성 및 향후 추진사항 등을 결의했다.
대책위는 향후 선거구지키기 범 군민 서명운동, 농어촌지방 선거구 사수를 위한 궐기대회, 정개특위 국회의원 및 각 정당 대표 면담 등을 추진키로 하고 19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농어촌이 희생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 동원, 농어촌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을 인정하는 선거구획정  기준안이 마련될 때까지 끈질긴 투쟁을 함께 벌여 나가기로 했다.

헌법 제123조는 국가는 농어촌을 보호하여 균형발전을 이룩하도록 명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농촌인구를 줄어들게 한 것도 모자라 농어촌 선거구 마저 통폐합하고자 하는 것은 농어촌을 말살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남해. 하동군민들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닌 한 지붕 한 가족으로서 공동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하동 농어촌 지방 선거구지키기 대책위원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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