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활성화 상인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사설-전통시장 활성화 상인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3.23 18: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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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형마트들이 상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돼 인터넷 쇼핑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전통시장에서 이루어졌던 기능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던 지역공동체였다.


경남에서도 각 지자체와 상인들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성공적으로 회생하는 곳은 극소수이다. 전통시장 상권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SSM 등 대형마트의 진출과 함께 외곽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상권의 다핵화가 원인이다. 또한 상인들의 고령화, 청년 소비층의 온라인 쇼핑으로의 이동 등도 주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잔치한마당 사업과 특화 전통시장 육성사업에 21개 시장을 선정해 31억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잔치한마당 사업에는 김해삼방전통시장의 사계절 소풍 축제, 삼천포중앙시장 등 18개의 축제 행사를 선정해 각각 2000~3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사업인 특화 전통시장 육성사업에는 합천 삼가시장, 지리산함양시장, 김해진영전통시장 등 3개 시장을 선정해 3년간 각각 9억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경남도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시장 주체인 상인들의 의지가 절실하다. 시장을 구성하는 주체인 상인들의 자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지자체의 지원은 그 다음의 문제다.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상인들의 의지가 약하다면 각종 지원책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자체의 지원에 더해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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