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언론보도에 화들짝’ 뒷북행정 빈축
함양군 ‘언론보도에 화들짝’ 뒷북행정 빈축
  • 박철기자
  • 승인 2017.03.27 18:1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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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함양군 간부회의에서 임창호 군수가 최근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함양군
슬레이트철거·측정업체 일감몰아주기·불법벌채 등
주민들 사이에서 의혹 제기 될 땐 나몰라라 하다가
언론이 나서자 간부회의 열어 “철저조사·엄중조치”

함양군이 최근 일부 언론의 ‘슬레이트 철거·일감몰아주기’와 ‘백두대간 보호구역 불법 벌채’ 보도에 대해 뒤늦은 대처에 나서 ‘뒷북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2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언론 보도와 관련, 철저한 사실 확인 및 감사를 거쳐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하고, 위법 부당한 행위는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모 인터넷매체는 지난 13·15일 두 차례에 걸쳐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 면적·금액 부풀리기, 함양군 수의계약 특정업체 독식, K업체와 군수 관련설,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마천면 관광단지 종합정비사업 석면철거 부적절 등을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군 자체 조사는 물론 경남도에서도 감사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며 군수 관련 의혹도 부인했다.

또 모 지상파방송은 지난 22일 서상 상남 일원의 1만2498㎡을 무허가 벌채해 백두대간 및 남덕유산 줄기가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은 빠른 시일 내에 2015~2016년 관내 모든 벌채 및 간벌대상지를 철저히 전수 조사해 불법 벌채구역 면적이 오차범위를 넘었을 경우 사법처리하고, 불법 벌채구역에 대해서는 산주에게 즉시복구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 3월말까지 서상면 금당산 등 5건 9필지 점검에 나서 경계침범이 의심나는 구역은 GPS측량을 실시하고, 그 후 지속해서 다른 100건 108필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위법 부당한 행위가 있을시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은 허가 경계 구역 침범 여부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GPS장비를 추가 확보해 엄정하게 관리 감독할 예정이며, 오는 4월초엔 벌목업자 집합교육을 통해 GPS사용방법, 경계측량 및 작업 시 주의사항 등을 한번 더 교육하기로 했다.

함양군이 이처럼 뒤늦은 대처에 나서자 지역주민들은 “맨날 의혹이 제기돼도 모른 체하다가 언론에 떠야 허둥대지 말고, 살림을 맡았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반응들이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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