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 탄핵,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
홍준표 “朴 탄핵,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3.29 18:26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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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 지낸 참모습”
▲ 홍준표 지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있다.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대통령 탄핵은)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몇 안 되는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한 여자(최순실)에게 기댄 결과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박근혜 정부가 무정부상태가 된 지금 우리 국민이 선택해야할 다음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똑같은 폐쇄적인 친노 패권주의 정부가 아닌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우파 신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남미 등 세계의 좌파들이 몰락했고 우리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강 지도자들을 모두 국수주의 스트롱맨들인데 유독 한국만 좌파광풍을 타고 친노패권주의 좌파들이 설치고 있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이런 세계사의 흐름과 거꾸로 가서는 대한민국의 살길은 없다. 친박 패권주의의 실패를 보고도 또다시 그보다 더 패쇄적이고 더구나 좌파이념에 물든 친노 패권주의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패권주의 청산이 또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다른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심사와 관련해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사실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 가서 버디를 하고 캐디에게 팁 1만원을 주면서 이제 내 전 재산은 26만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본다”며 “어차피 법적 판단이 아닐 바에는 옹색하게 법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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