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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거제도 대금산 진달래꽃 산행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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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2  1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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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거제도 대금산 진달래꽃 산행

일기예보에 금요일과 토요일 비가 올 확률이 60%라고 해서 토요일 거제 대금산 산행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토요일 아침 나와 아내는 새벽마다 가는 국선도 수련을 못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원장님께 보냈다. 5시쯤 집을 나서는 새벽 수련이다. 밖을 보니 비는 오지 않는 듯 했다. 하늘은 구름이 끼어서 일기예보를 뒷받침 하는 듯 했지만…

얼마전이었다. 아내가 나에게 다가오는 토요일에 ‘산청 산사랑회’에서 거제 대금산에 진달래꽃을 보러 산행을 하는데 같이 가자고 의견을 물어 왔다. 산청에 있는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동기 김교장이 같이 가자고 그런다고 했다. 그래서 동의를 하여 기다려 온 산행일이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잡혀서 어떻게 하는지 걱정도 있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진주공설운동장에 모이는데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예의가 아닌 것 같은 마음에 아내를 재촉하며 점심거리를 사가지고 갔더니 제일 늦게 우리가 도착한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래도 8시가 조금 지나서 거제도에 있는 대금산을 향해서 출발하였다. 거제도는 남해안의 섬답게 곳곳에 벚꽃과 동백꽃 등이 꽃망울을 터뜨려서 화사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연초면을 들어서서 연초초등학교 앞을 지나서 관광버스는 작은 길로 들어섰다. 잠시 잘 못 들어선 길이 이었지만 그래도 금새 산행을 위한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산행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고 출발지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임도처럼 잘 닦여 있는 산길로 들어서서 무리 무리로 나뉘어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느 정도 오르자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흙으로 된 길이 나타나서 이제야 산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거제도 대금산은 벌써 네 번째가 되는 것 같다. 제일 처음으로 오른 것은 2003년도에 내가 기성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교직원들과 함께 수요일 체육연수로 인 것 같다. 오르는 길도 지금과는 달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는 진달래 축제 기간이었지만 평일이어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진달래꽃들을 보며 감탄했었다. 두 번째는 일운초등학교에 근무할 2010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또 한 번은 겨울에 외포에서 올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는 진달래꽃을 본다는 것보다 같이 간 동료들과의 우의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오르는 중간 길에서 진달래가 화사하게 맞이해서 살며시 사진 배경으로 한 컷, 그리고 등선에 오르니 아직까지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꽃망울을 맺은 꽃들과 벙글어 웃음이 자즈러진 꽃들이 서로 조화롭게 수놓아 있다. 듬성듬성 진달래꽃들이 무리지은 곳에서 나름대로의 멋진 몸짓으로 꽃들과 함께 추억의 장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비가 내린 탓인지 꽤난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오르다 보니 저 멀리 칠천도의 항구와 거가대교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바다와 섬의 멋진 하모니를 만드는 모습이 보인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바위 위에서 바다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지만 어찌 우리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다 표현 할 것인가?

드디어 정상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대금산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다정히 손을 잡는다. 그러면 어김없이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내려가는 길을 조금 달리하여 등성이에 모여 먹는 점심은 어느 식당에서 이와 같은 맛을 낼 것인가? 조금은 일찍 돌아오는 산행에서의 길은 여유가 있어 좋다. 다음 주쯤이면 한창 꽃잔치를 벌이고 축제도 함께 할 산과 진달래꽃을 사진으로 담기는 어렵겠지만 마음에서 피워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아! 봄이면 우리나라 어느 곳이나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꽃들이 펼치는 세상이 우리들의 마음까지 물들이는 듯이 상큼한데, 우리들의 생활과 우리나라의 삶에는 언제쯤 화창한 봄의 향기가 화사하게 피어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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