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지사 보선 시동 걸었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보선 시동 걸었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4.04 18:1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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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허성무 출마 선언…5~6일 후보 공모

▲ 정영훈 민주당 도당 위원장(왼쪽)과 허성무 도 정무부지사가 4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9일 자정 사퇴’로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보궐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도지사 보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홍 지사가 ‘막대한 선거비용’을 이유로 도지사 보궐선거를 없게 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보선 체제 돌입을 선언하면서 홍 지사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훈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4일 오전 10시 50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로 인해 분열된 경남의 민심을 아우르고 통합해 새로운 대한민국, 더 좋은 경남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도정을 위임받아 책임지는 동안 독단, 독선, 막말, 그리고 도민들을 끊임없이 적군과 아군으로 편 가르기 한 홍 지사는 원내 제2정당의 대선후보가 되고서도 헌법부정행위, 헌법 파괴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홍 지사는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과 저 정영훈에게 경남도정을 맡겨주시면, 수십 년간 일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하면서 쌓인 적폐를 꼭 청산하겠다”면서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치도정을 구현하겠다. 이념과 당리당략이 아니라, 실용주의와 도민이익이라는 대원칙 하에 합리적 진보세력, 개혁적 보수세력과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앞서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이날 오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18개 시·군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루고자 정파와 여야, 보수와 진보를 넘어 협치와 상생의 경남을 만들어야 하는 소명 아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허 전 부지사는 “경남은 아이들 밥그릇을 정쟁의 도구로 만들었다. 경남의 복지수준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정치인 개인이 유권자의 상식을 넘볼 수 없도록 하겠다”며 “경남은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고 양산등지에서는 최근 새로운 활성단층이 발견됐다”면서 “도지사가 되면 노후된 원전을 계속 돌리고 새로 원전을 짓는데 반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보궐선거가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르는데 무슨 출마선언이냐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홍준표 지사의 교만과 허성무의 상식은 전혀 다르다. 한 번의 꼼수는 가능할지 모르나 결국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확신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5일과 6일 이틀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공모할 예정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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