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기승, 유의해야
기고-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기승, 유의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05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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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진/거창경찰서 유치관리팀 순경
 

정아진/거창경찰서 유치관리팀 순경-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기승, 유의해야


보이스피싱 범죄는, 경찰의 단속과 금융·통신제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6년 기준 ‘대출빙자형’은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의 약 80.1%인 13,656건이 발생, 피해금액은 약 924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저성장·경제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대출빙자’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

며칠 전 20대 남성이 사무실로 찾아와 ‘사건사고사실 확인원’ 발급을 요청했다. 사건의 경위는 이랬다. 40대 남성의 휴대전화로 대출을 권유하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2,000만원을 대출받고 싶다는 피해자의 말에 사기범은 기존 1,000만원의 대출 중 일부금액을 조기상환해야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대출받는다는 생각에 사기범이 가르쳐준 계좌로 450만원을 입금했다. 그게 끝이었고, 나중에서야 사기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원, 학생, 가정주부, 공무원, 자영업자 등 그 계층도 다양하다. 경찰 등 관계기관, 금융업계를 비롯한 언론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

대출사기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사칭 수법도 유의해야 한다.대포통장 확보가 곤란해지자 피해자를 대면하여 편취하거나 금원을 인출하여 집이나 특정장소에 보관토록 한 뒤 이를 절취하는 형태로 진화하기도 했다.

한편, 피해가 장기적으로 누적되면서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불신을 야기하는 등 ‘신뢰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경찰관이 사건 수사를 위해 전화했다가 욕먹는 일도 일어난다. 보이스피싱은 국민생활경제를 침해하는 행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를 당하지 않은 일이다. 전화로 걸려오는 대출권유는 의심해야 한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조심 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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