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고성독립운동사>의 문제점
진주성-<고성독립운동사>의 문제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05 18: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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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고성독립운동사>의 문제점


<고성독립운동사> 112면~115면에 보면 친일단체인 고성군미곡통제조합과 고성군농회가 실리고 조합장, 부조합장, 주사, 서기 등의 성명이 기재되었고 고성군 농회의 경우 회장. 부회장. 간사, 서기, 기수, 지도원 등의 명단과 면단위 대표들 명단까지 실려 있어 충격을 준다.

서술과정이나 흐름상 친일단체를 실었다고 답변했으나 전문 논문이라면 모르지만 말 그대로 독립운동사에 친일단체의 세세한 명단을 밝힘은 어불성설이다. 단체원들의 면면을 찾아봅시다.

총독부 내무과장. 참여관을 지내고 천황으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또 함양군수. 고성군수로 충성을 다하여 <조선공로자명감>에 수록된 인물도 있다. 고성군수로 충성을 다하고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도 있고 총독부 산하 중추원 참의로 충실히 근무해 총독표창과 일본 천황으로부터 훈장을 받아 패용한 인물도 있다.(하동군수 이항령은 80년대 사과함)

친일파 인물들은 2~3차례 언급하고 미포상자는 칼라사진 수십 장을 실어 주고 정부포상을 받은 분들(26명)은 사진 한 장 없이 2줄, 3줄(원고지 반장)을 실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성군 총무과와 문화관광과에는 1년 두 차례씩 벌초비(제물비 포함)을 지원하기 때문에 묘소위치, 번지, 연락처, 통장계좌번호 등을 수록 보관하고 있는데 답변은 참으로 궁색하다.

참고문헌을 밝힌 <경상남도직원록>은 <조선총독부 경남도직원록>이다.

주사, 서기, 지도원 등은 생계형 공직이라고 답변했으나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주사, 서기, 지도원 등이 마을 별로 다니며 위안부 소녀들을 차출하고 징병. 징용자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했으니 누가 진짜 친일파인가. 저의 백부, 삼촌도 징병·징용으로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했다. 생계형은 사람을 죽이거나 죽게 해도 용서되고 면제되는지 묻고 싶다.

지역 친일파 기준은 3·1운동으로 3년간 옥고를 치렀으나 출옥 후 면서기. 구장. 지도원을 역임했으면 절대로 정부포상을 받을 수 없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은 곡물통제조합장, 고성농회장 3명이다. 나(필자)는 군수님 또는 문화원장의 의뢰를 받아 <하동독립유공자공훈록><함양항일투사록><진주항일운동사>등 9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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