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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창국제연극제 어쩌다 이 모양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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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2  1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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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국제연극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비틀거리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와 거창문화재단이 7월 말 거창국제연극제를 같은 날짜에 이중으로 개최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진흥회가 제19회 연극제를 7월28일부터 8월15일까지 원학동 계곡에서 개최한다고 밝히자 문화재단도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연극제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진흥회측과 문화재단측의 극단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사태이다. 진흥회측은 지난 1989년 시월연극제를 모태로 시작된 29년의 역사를 지닌 거창국제연극제를 거창군이 예산을 지원한다는 명목 아래 거창문화재단을 출범시키면서, 군이 지시하는 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연극제를 강탈·탈취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화재단은 거창국제연극제는 어느 개인 또는 특정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진흥회측은 군이 국비 성격의 기금 1억5000만원을 진흥회에서 받지 못하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연락을 취하는 등 방해와 횡포를 자행했고 군청 직원들이 진흥회 일부 사람들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몰아 갔다는 입장다. 반면 재단측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사업을 신청한 진흥회 측의 연극제 사업내용 확인 과정에서 거창군이 예산지원을 결정한 바 없고, 수승대극장 사용도 거창군과 사전 협의없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는 입장이다.

두 단체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양측의 갈등으로 7월중순까지 연극제가 무산위기에 놓였다가 법원의 조정으로 어렵사리 연극제가 개최된 바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축제이다. 문화예술을 아끼는 도민과 거창군민들이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도록 양측은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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