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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창의성을 발목 잡는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자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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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3  18: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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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창의성을 발목 잡는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자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계절이 되었다. 가끔은 바람이 차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분홍빛의 벚꽃은 꽃망울에서 화사한 꽃으로 온 세상을 분홍으로 물들여 놓았다. 간절히 기도했건만 올해도 하늘의 시샘에 봄비가 내려 만개한 벚꽃의 향연은 몇일 보지도 못하고 아쉽게 끝이 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내일을 기약했더니 올해도 꽃잎은 거의 다 떨어져 버리고 잎사귀로 바뀌어 버렸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 개화 시기도 조절하고, 개화 기간도 조절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인가?

벚꽃의 향연에 푹 빠진 나들이객들은 나름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 놀이를 즐긴다. 사진으로나마 이 순간을 잡아두어야 하기에 스마트폰에 디지털 사진으로 남겨둔다. 카메라 대신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스마트폰 어플은 자동으로 얼굴색을 밝게, 예쁜 장식도 하고 SNS를 통해 내가 놀러 온 모습을 사이버 친구들에게 자랑도 한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정보의 종류와 속도, 수단에 변화를 가져왔다. 언제, 어느 곳에 있던지 어떤 장비를 가지고 있던지(Any Time, Any Where, Any Device)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는 자연스럽게 소비문화를 바꾸어 놓았고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융합’, ‘창조’라는 단어가 4차 산업 시대에 주요한 모토라 말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사고는 정답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답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에 익숙해 있다. 여러 학문의 융합에서 창조라는 결과물이 무엇이어야 할지 생각해 보려고 우리는 해답을 찾아보려 오늘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학교는 교육의 방향을 젊은이들이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미래 세상의 새로운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 움직이고 있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나온 4차 산업혁명이 언론에 거론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 설명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개발로 철도와 면사방적기와 같은 기계 혁명을 불러왔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동력으로 대량 생산 시대가 열렸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이용한 생산자동화를 통해 대량생산이 진화했다. 메인프레임 컴퓨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을 통한 정보기술 시대라 불렀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가능성을 특징으로 연결과 융합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센서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와 디지털의 결합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독일의 Industry 4.0, 생각하는 공장을 예로 든다. 센서가 탑재된 기계는 돌발적 가동 중지를 예측, 예방하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되어 물품의 재고량에 따라 생산량을 자동 조절한다.

농장은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온도와 습도는 자동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비자와의 연결은 인터넷 주문을 통해 생산과 유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창의적 기술 개발과 기술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에 전통적 제조업만을 고집하면 시대 발전에 뒤처지게 된다. 시대는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인간의 직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말한다. 대량생산된 제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는 이제 남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 한다. 개성적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창의적 기술 개발과 함께 제조업은 변해야 한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은 교육에도 암기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 교육을 주장하고 있다. 없어질 직업 보다 새롭게 생길 직업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모든 교육기관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을 강요하는 교육부의 행보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 변화에 과연 NCS는 적합한 것인가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틀을 강조하면 예전 관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 충실한 내실이 필요한 시점이다. 틀에 박힌 생각은 창의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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