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지러운 진주 정치판
너무 어지러운 진주 정치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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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정치판이 너무 어지럽게 돌아간다. 진주갑 지역구에는 현재 13명의 후보가 올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으로도 더 등록할 것이라 하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후보가 등록을 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진주 을도 후보가 많기론 마찬가지이다.

올해 총선에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사실이다. 현역의원 교체지수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또 신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검정장치도 없이 무턱대고 예비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그동안 진주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없는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내려와 지지를 호소하니 유권자들이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정치지망생의 행동에서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까 두렵다는 말도 들린다.

진주 갑은 최구식 현역의원이 디도스 사건에 비서가 연루된 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아마도 이 때문에 기회가 높아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묻지마 등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피로감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시내 음식점에 가보면 하루에도 십여장이 넘는 예비후보의 명함을 받아야 하니, 보통 피곤한 것이 아니다. 정치에 출마를 제한하는 법이야 없지만 사정이 이렇게 되면 출마자격제도라도 두어야 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올 법 하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라 해도 지금 진주 정치판을 보면 누가 봐도 정상적으로 보아지지 않는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당선가능성이라도 점검해보고 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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