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도(道)에 이르는 깨달음
홍민표의 세상스케치-도(道)에 이르는 깨달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23 18: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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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도(道)에 이르는 깨달음


예술을 엄밀하게 생각해보면 예술가와 이론가가 따로 분리되지 않기에 예술의 교육이 이론적이고 체계를 세워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이고 정서적이며 창의적인 느낌을 자유자제로 풀어 헤치는 실기적인 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전통미술인 한국화 지도에서는 도구 다루기와 재료의 특성을 자유롭게 경험해서 표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실제 예술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고 말로만 예술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 교육자와 학생 사이에 도(道)에 이르는 진정한 깨달음의 맛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 계류

예를 든다면 붓의 필력과 농담표현에서도 아이들10명이 그린 그림들이 다르게 표현되고 느낌도 다르다. 붓의 방향과 농도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생기는 도중에 궁금증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리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변화되는 무한한 차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같은 붓이라도 같은 먹이라도 작가의 경지에 따라 무한하고 다양한 깨달음의 세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그림의 세계도 기록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노래나 말에서의 깨달음과도 똑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다.

요즘은 대선 후보들의 토론 선거동영상을 보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을 보면서 내공으로 다져진 저력을 참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언어적, 비언어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 확연함을 느낀다.

그 중에서 토론에서 보여주었던 말의 위력은 집중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현명한 인물과 테이블 너머로 하는 한 번의 대화는 10년 동안 서적으로 공부한 것과 같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실감난다. 커다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무언의 교육으로서 깨달음의 심오한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한다. 감탄할만한 교육 방법과 수준이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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