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성인력개발센터 수강생 헤어·네일 재능기부
남해 여성인력개발센터 수강생 헤어·네일 재능기부
  • 서정해기자
  • 승인 2017.04.23 18:25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자격증반 동기생들이 이달 초 장애인복지관을 방문, 이용자들을 위한 헤어커트와 네일아트 재능기부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봉사자는 박순영 씨, 박선희 씨, 박연지 씨, 김현영 씨 등 4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남해군이 여성들의 취·창업과 사회 진출을 위해 수강료와 재료비 전액을 무료로 진행한 여성인력개발센터 강좌의 수강생들이다.

4명 모두 강좌기간 중 높은 열의를 보였으며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를 거쳐 시험에 최종합격해 국가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동기생의 재능기부는 앞선 선배들의 봉사활동을 이은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여성인력개발센터의 헤어미용사반 동기생 3명은 지난해까지 3년간 꾸준히 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재능기부 활동이 전국적인 미담사례가 돼 국무총리로부터 감사 서한문이 전달되기도 했으나 이후 네일아트 창업과 헤어 관련 취업 등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후배 4명이 마음을 모아 제2대 사랑의 가위손을 자처, 재능기부 활동을 잇게 됐다.

헤어커트, 손케어, 매니큐어 등 지난달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관 이용자 분들이 미용실 가는 것을 꺼리고 밖에 외출을 잘 하지 않아 헤어미용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재능 기부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며 “이전 봉사활동을 해 주셨던 분들이 취·창업을 해 축하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는데 또 새로운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재능을 기부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단기간에 자격증은 취득한 터라 실제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며 “복지관 이용자 분들이 기뻐해 주시니 1석 2조의 보람과 기쁨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서정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