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경남 표심잡기 격돌
문재인-안철수 경남 표심잡기 격돌
  • 김영우 선임기자·최원태기자
  • 승인 2017.04.23 18:2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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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서 각각 유세전 갖고 경남도민 지지 호소

문재인 “항공우주산업 경남 미래먹거리로 만들겠다”
안철수 “최대한 빨리 경남 조선산업특구 지정하겠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22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유세전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문재인 후보는 이날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안철수 후보는 창원 소답시장과 마산어시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대통령 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양강 후보로 분류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22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유세전 대결을 통해 경남표심을 얻기 위한 지지세 확충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두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남에서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업 활성화 등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하며 경남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김영삼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저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 경남의 역사를 다시 세우겠다”며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대통령을 만든 경남이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세운 경남”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부모님이 거제에 정착했다. 저는 거기서 태어났고 자랐고 꿈을 키웠다”며 “창원과 거제 노동자가 저를 노동·인권변호사로 키웠다. 부산·경남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지금 사는 양산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며 “고향 경남에 이번에는 기대 좀 해도 되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경남은 민주화의 땅이다. 이승만 독재를 끝낸 김충열 열사, 경남이 4·19 항쟁 시작이었다. 18년 유신독재를 끝낸 부마항쟁, 전두환 정권을 끝낸 6월 항쟁, 모두 경남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남 경제를 살릴 대통령이 되겠다. 창원의 기계산업, 제조업을 살리겠다.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일으켜 세우겠다”며 “항공우주산업 국가산업단지를 빠르게 육성해 항공우주산업을 경남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 조선업의 위기도 함께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도 추진하겠다. 혁신도시 시즌2 사업으로 진주혁신도시를 우리 서부경남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거제, 통영, 진해, 사천, 남해는 동북아 해양관광 벨트로 육성하겠다. 경남 경제를 살릴 경제 대통령, 경남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 일자리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이제 더이상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앞으로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에앞서 창원 소답시장 유세전과 마산어시장 인사를 통해 경남지역 개발 공약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국가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달릴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바꿔야 하고 경남이 선두에 서야 한다”며 “미래산업·일자리를 경남에서 일으키고 최대한 빨리 경남의 조선산업 특구를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창원을 중심으로 기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마산 중심으로 로봇산업 벨트를 조성하며, 경남의 우수한 제조업에 첨단산업이라는 날개를 달고 사천과 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키우겠다. 산청 함안 거창에 항노화 산업벨트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안보문제와 관련해 “북핵 위기라는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자강 안보로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제가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겠다”며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 대한민국을 살릴 최고의 인재,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 고루 찾아 쓰겠다. 대탕평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선임기자·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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