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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와아, 꽃천지당!!!강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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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5  18: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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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와아, 꽃천지당!!!

노오란 개나리가 피는가 싶더니 목련의 우유빛 꽃잎이 고운 여인네 소리 없는 웃음처럼 그 자태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도심의 아파트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가 연분홍 애틋한 빛깔을 선물했다. 그리고 나뭇가지마다 여린 연둣빛 이파리가 참새의 혀처럼 뾰족한 싹을 그야말로 스프링처럼 톡톡 틔워냈다. 그 옆에 얼핏 무심한 듯 서있던 자목련이 어느새 장엄하고 정교한 자주색 꽃잎을 천천히 열었다. 그 옆에 대추나무는 아직도 잎을 피울 생각도 안 한다. 성급히 피는 꽃과 이파리들을 경박하다 나무라는 듯도 하다.

이제 개나리 꽃은 지고 이파리가 무성하다. 하이고, 꽃마중에 정신이 팔려 두럽이 패고 세는 줄도 몰랐네. 이미 억세진 두럽이지만 첫 순인데 낱낱이 꺽어다 데쳐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었다. 억센 잎은 내가 먹고 게중 부드러운 건 식구들에게 먹였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작약과 모란이 필 것이다. 꽃과 잎만으로 보자면 그 둘은 구분이 어렵다. 잎과 줄기를 보면 쉽게 구분이 된다. 작약은 줄기와 꽃대궁이가 작년 것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서 꽃이 핀다. 모란은 줄기와 꽃대궁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흙에서 올라와 꽃을 피운다. 작약과 모란이 꽃잎을 뚝뚝 떨어뜨리고 못내 가슴이 미어질 때쯤 날씨가 더워지면 아카시아가 피면서 여름이 시작될 것이다. 아, 아카시아가 피기 전에 장미가 피는구나. 장미, 꽃의 여왕!!! 여왕이시니 그녀에 대한 찬사는 하나마나. 게다가 올해는 그녀가 피는 것과 동시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중요하고 장한 일이다.

이미 15명의 대통령 후보들 사진이 동네 골목마다 붙었다.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물론 사진만 봐서는 절대로 안 된다. 티브이 토론만 봐서도 안 된다. 그의 과거 행적이야 어찌됐든 말만 번지지르 하게 하거나 독선에 찬 확신 있는 말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후보는 특히 잘 관찰해서 진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자기 정책을 발표하기 보다는 상대의 약점잡기에만 급급한 후보도 눈을 똑똑히 뜨고 관찰해야 한다. 각 후보들을 가능한 오랜 시간 관찰한 결과를 놓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온갖 방해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누가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믿음을 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저 사람이면 어떤 내적 외적 난관 속에서도 어렵게 사는 우리 국민 편에 서서 일하겠다는 믿음이 가는 후보를 딱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후보를 지인들끼리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절차탁마해야 한다. 설사 의견이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건 물론이다.

지금 제 일당이 맏형답게 잘해주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후보 경선 중에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람들이 깨끗이 승복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이체동심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대선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 참 보기 좋다. 거의 몇 년째 지지율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후보의 강단있는 지도력도 참 대단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때엔 이 여듧 개가 빠지면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모쪼록 말로만이 아니고 진짜로 손수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뽑아서 원 없이 부려먹고 싶다. 열심히 해서 이가 다 빠지면 틀이는 내가 사비를 들여서라도 해주겠다.

제 일당이 아닌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까지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발품을 팔아 유세장을 채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는 이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좌익과 우익이 공히 건강하고 정당해야 한다. 바로 직전에 이미 우리는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정권의 피해를 충분히 경험했고 이제 그 피해를 만회할 차례다. 과거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선택과 참여가 필요한 때다. 지나치게 자기의 지지자만 고집해서 작은 사고라도 나서는 안 되겠다. 안전하게 끝까지 축제의 장미대선이 되어야 한다.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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