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이저쇼 연출사업 추진 신중해야
해양레이저쇼 연출사업 추진 신중해야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2.01.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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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사천시가 한려수도 중심지역인 삼천포항 일대 유무인도서지역에 해양레이저쇼 연출사업을 정만규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가 추진중인 유무인도서 해양레이저쇼 연출사업이 마무리 되면 삼천포항이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미항이라는 명성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게 됨에 따라 삼천포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에는 충분하다.

이같은 레이저쇼 사업 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나 레이저 쇼를 포함한 전망타워, 해양수족관 등 건립 사업비만도 자그마치 4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 투자돼야 하는 점과 사업이 완공돼도 막대한 사업비 투자에 대한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 될지 게다가 완공 이후 관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시작도 하기전에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사천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유무인도서 연결 해양레이저쇼 연출사업이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주력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데다 유무인도서 레이저쇼 추진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 검토용역을 맡은 용역사도 총 사업비 가운데 시가 50% 나머지 50%는 민자유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레이저쇼 추진사업을 정당화 하기도 했다. 또 이 사업으로 수백여명에 이르는 엄청난 고용효과를 연간 부가가치 유발효과 41억원과 연간 생산유발효과 202억원으로 분석했으며 유무인도 레이저 사업이 준공되는 2016년에는 연간 120여만 명이상이 삼천포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금만도 84억원이상 발생한다는 용역 결과 보고에 따라 시가 레이저쇼 추진사업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사업 추진함에 있어 사전에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전제되지 않고 의욕만을 가지고 성급하게 추진하려고 하는 사천시의 행동에 한마디 하고자 한다.

유무인도서 레이저쇼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삼천포항의 경관을 우선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홍콩과 호주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 그리고 중국의 상해 등지는 도심지에 건립된 고층건축물에 대해 경관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삼천포항의 고층건축물에 대해 경관조명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한때 수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불을 밝힌적 있는 삼천포항은 최근 들어 수산업의 붕괴로 불 꺼져 가는 도심지로 전락하고 있는데 유무인도서 레이저쇼 사업을 해봤자 육상과 해상이 전혀 다른 상호 엇박자로 인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삼천포항 유무인도 레이저쇼 추진사업을 두고 나무랄 사람은 없다. 육상이 아닌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레이저쇼는 세계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무인도 레이저쇼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먼저 삼천포항에 건립돼 있는 고층건축물에 대해 경관조명을 설치한 이후 레이저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육상과 해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멋진 밑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사업의 완공으로 삼천포항이 거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사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유무인도 레이저쇼 사업을 중지하라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사천시 삼천포항이라는 인식이 세계인들에게 심어질 수 있도록 육상과 해상을 아우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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