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노인족이 증가하고있다
나홀로 노인족이 증가하고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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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명절인데도 어디 갈 데가 없고 혼자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다.


슬레이트 지붕이 바람에 날아갈까 돌로 눌러 놓은 허름한 집에는 빛 하나 제대로 들지 않고 냉기가 가득하다. 그 집안에 노인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지만 입안에서 연신 입김이 나올 정도다. 이들의 가정에는 저마다 무슨 사연이 있음이 분명하다.

인생은 원래 혼자다.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하에 존재한다는 말이 현대사회에서는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놀고 혼자 잠자는 나홀로 족(1인 가구)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족해체 현상과 취업·교육경쟁의 격화, 개인주의 확산 등이 큰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1985년 66만명 가량에 불과하던 나홀로 가정은 20여년만에 430여만 명으로 6.5배나 증가했다.

노인의 자살률이 높아지거나 혼자 외롭게 죽어가는 고독사(孤獨死)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모두다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노인우울증을 앓는 노인은 해가 지날수록  증가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홀로 살면서 심리적으로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감은 때로는 우울증·자살·범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치된 채 돌아가시는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떠들썩한 명절일수록 오히려 더 외로운 사람들. 이들에게 설날은 더욱 외롭고 쓸쓸한 날이다. 마땅히 오갈데 없이 홀로 외롭게 보내는 이들도 우리의 이웃들이다.

지역의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따뜻한 마음을 함께 하기 위해 멘토 결연을 맺고 자연스런 방문상담 한다면, 노인들의 외로움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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