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방호
풍운아 이방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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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4년 동안 많이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4년 전 일에 대해 처음으로 ‘반성’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것이다. 4년전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거칠 것이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낸, 권력의 1등 공신에다가 집권당의 사무총장으로 공천의 칼 자루를 쥐고 있었다. 그런 자신감과 교만함이 일을 그르쳤다. 친박에 대한 칼 부림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지역구에서 낙마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선거 때 낙마의 가능성을 점친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할 것을 주문했지만 그는 “별일 있겠냐”며 통상적인 선거에 임하다가 당시 민노당의 강기갑 후보에게 178표라는 아슬아슬한 표차이로 낙선하고 말았다. 당시 선거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 한판 승부였다. 친박에 대한 칼 부림과 독선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던 이 총장이었지만 낙선하리라고 까지는 국민들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총장이 낙선하자 사필귀정이라며 모두들 그의 낙선을 통쾌해 했었다.

그런 이 전 총장이 반성이라는 화두를 통해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년간 사천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민들과 스킨 쉽을 강화한 결과 지금의 여론조사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앞길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원칙적인 차원에서 보면 그의 공천이 당연하지만 지금 권력을 쥔 박근혜 측이 과연 그의 공천을 호락호학 허가해 줄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한나라당 후보와 강기갑 의원, 그리고 자신사이에 피 말리는 승부 전을 의미한다. 오로지 믿을 것은 지역민의 마음밖에 없다며 4년간 표밭을 간 이방호 전 사무총장, 그의 반성이 어떤 형태로 귀결될 지 국민들은 또 한번 사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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