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빛 산상화원 ‘황매산철쭉제’ 가자
진분홍빛 산상화원 ‘황매산철쭉제’ 가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17.04.27 18:4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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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합천군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공동 개최
▲ 산청과 합천에 걸쳐있는 황매산‘산상화원’

매년 5월이면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진분홍빛 산상화원이 황매산에 펼쳐진다.


산청군과 합천군은 4월 30~5월 14일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인 황매산 군립공원 일원에서 ‘황매산철쭉제’를 공동개최한다.

산청군과 합천군은 지난 21일 황매산군립공원에서 황매산철쭉제 공동개최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그간 각기 개최해온 축제기간을 같이하기로 하고 향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농·특산물 공동판매장 운영, 주요자원연계 프로그램, 기반조성사업 등을 공동진행할 예정이다.

합천군과 산청군은 본 협약을 통해 양군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황매산철쭉제가 지역주민의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서 경남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매산(黃梅山·1113m)은 산청과 합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 서면 잔잔한 합천호와 이웃 악견, 금성, 허굴 3산,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들이 한눈에 보인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소백산과 바래봉에 이어 해발 800~900m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를 가졌으며 과거 정상아래 목장을 조성했던 평원으로 구릉진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 솟은 모습이 명산의 위엄을 갖추고 있으며 산청군과 합천군은 각각 ‘산청 9경’, ‘합천 8경’으로 지정하고 철쭉이 만개하는 4~5월에 맞춰 철쭉제를 개최해 왔다.

황매봉을 비롯해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돼,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며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군락지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워 한국의 100대 명산 중 21번째(한국의 산하 검색순위) 명산이며 미국CNN 선정 한국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 시대 호국 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한뫼산으로 비롯한 이름인데 후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됐다고 한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주요등산로인 모산재는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유명하며 돛대바위, 부처바위, 순결바위 등 신령스러운 바위들로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하며 영화 ‘단적비연수’, 드라마 ‘주몽’, ‘바람의나라’는 물론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역적’ 등을 촬영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군락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봄철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모산재(767m)는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도 불리며 모산(茅山), 잣골듬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것이 특이하다. 순결바위는 평소 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 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산청군은 5월 1일 오전 9시 황매산 철쭉제단에서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전국향우회 등반대회(6일 오전 10시) 산악인과 함께하는 등반대회(13일 오전 10시),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산엔청쇼핑몰 및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향토 음식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산청의 친환경 먹거리를 맛보고 즐기는 장도 마련된다.

합천군도 5월 1일 11시 철쭉제례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철쭉군락지내에서 ‘합천황토한우를 찾아라’를 개최하며 집단상가지구에서 산채비빔밥, 한우국밥, 밤묵, 촌두부, 부침개 등을 판매하는 토속음식점과 합천군 농·특산물 부스를 운영한다.

4월 30일~5월 7일까지 행사장 일원에서 밤마리스탬프릴레이, 합천밤6차산업화사업단체험부스에서 율피바스볼, 밤제품만들기를 진행하며 13일에는 ‘합천밤마리오광대공연’이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3시 2회에 걸쳐 열린다.

그 밖에도 행사기간 중 나만의 철쭉머그컵만들기,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이벤트부스에서 인경찍기체험 등이 열린다.

한편 산청군은 이번 황매산 철쭉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황매산 상부에 대형버스 7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9200㎡규모의 버스주차장을 조성했다.

특히 황매산 하부에서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진입도로 역시 선형을 개량하고 폭을 넓혀 산청 철쭉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다. 장금성기자

▲ 황매산 철쭉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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