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안학교 부정적 시각 확산 안되게
사설-대안학교 부정적 시각 확산 안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4.30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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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대안학교에 제기된 감금·폭행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름여 전 한 중앙 방송사에서 첫 보도한 내용은 믿기 어려웠다. 이어 다른 중앙 언론이 보도하면서 사용한 표현인 그곳은 학교가 아니라 지옥이었다는 말에도 설마했다. 그런데 대부분 사실이었다는 발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보도 이후 경남도교육청이 즉각 특정감사에 착수해 지난주 후반 27일 발표한 중간감사 결과가 그렇다. 학교 측에서는 여전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도교육청의 발표는 많은 부분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경찰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사실관계는 금명 분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안학교는 기존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설립된 학교로, 학부모는 물론 교육계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대안학교의 성공적 운영이 기존 제도권 교육에 새로운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사태가 터져 대안학교에 대한 시각이 왜곡될까 우려된다.

산청과 남해에 소재한 대안학교의 경우 도내뿐만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족이 전부 이사를 온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도교육청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경찰도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정 일개 대안학교의 문제로 다른 대안학교가 도매금으로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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