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봄철 산불에 각별히 유의해야
사설-봄철 산불에 각별히 유의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7 18:0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기간에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민가 수십채가 소실되고 200여ha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화되는 재앙이 발생했다. 산림청의 국가산불위기 경보가 ‘겅계’ 단계로 상향 발령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산불로 소중한 임야의 소실은 물론이고 가옥까지 타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산림당국은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형산불을 막지 못했다.


산불 때문에 매년 1400여㏊의 산림이 망가진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벌써 330건을 넘어서고 있다. 산불은 겨울철보다 오히려 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5월 초에는 높은 산불지수(100점 중 66~85)까지 예고돼 있다. 최근 10년간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건수로는 40%, 피해면적은 90%가 발생하고 올해 경남에서도 15건의 산불이 봄에 발생했다.

특히 농·산촌 주민과 입산자는 어느 때보다 실화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륙성 기후 영향으로 산림 내 상대 습도가 매우 낮아져 있다. 봄철 농번기를 맞아 농업 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에 따른 화재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소각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소방서나 관계기관 담당자가 입회한 가운데 안전조치를 취하고 제한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화재를 부르는 건 순간의 부주의다. 일체의 화재 유발행위를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 예방법은 없다. 산림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산불이 주민이나 입산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작은 불씨가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