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미적 가치의 재 창조성
홍민표의 세상스케치-미적 가치의 재 창조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7 18:0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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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미적 가치의 재 창조성


‘교사로서 아이들이 미술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미적 가치를 인식하게 할 수 없다’ 라고 아이너스 박사가 말한 이 문구를 자세히 해석해보면 가르치는 교사 스스로가 확신에 차 있으면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자발적이고 흥겨운 표현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서는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미술의 재 창조적 가치를 강하게 전달할 수가 없다는 말로 해석 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이 단순한 원리는 일상생활 전반에 세상을 보는 방법을 새로운 큰 시각에서 찾아야 함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 비토풍광

어린 시절에는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가 마치 친구에게 말을 하듯이 노래를 부르듯이 게임을 하듯이 즐겁고 흥겨운 자기표현이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나이를 들수록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럽고 힘겨운 작업이 되어 가면서 남의 비판과 평가를 의식한 나머지 그리기가 두렵고 위축이 되면서 점점 흥미를 잃어버린다. 생각한 소재들을 재미있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고 미술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미술의 역할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설명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어야 하며, 미의 시각적인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즉흥적으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을 몇 가지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선 재미가 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무척 지껄이기를 좋아했을 것이다. 오감을 통해 얻은 정보를 협응하고 통합하는 능력은 구체적인 대상이 없어도 추상화된 말과 상징을 관련지어 지적 조작을 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시대에 속한 사회, 종교, 과학, 기술과도 폭넓게 연계하여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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