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한민국 대통령
칼럼-대한민국 대통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7 18:0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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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연사문화공원 공원장

 
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연사문화공원 공원장-대한민국 대통령

내일(5월 9일)이 선거일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리이다. 그만큼 권한도 막중하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은 법령 집행권, 국군 통수권, 긴급명령권, 계엄선포권, 공무원 임명권, 외교 권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 사절 파견 등과 약간의 입법, 사법 권한도 있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의 법치국가이지만, 학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가 권력의 약 절반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모든 것을 바쳐 도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흔히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러나 박근혜 직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그 말로는 대개 불행하였다. 이대로 가면 대통령과 국민과 나라, 모두가 계속 불행해진다. 이제 그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하여 올바른 지도자 모습을 우리의 전통적인 지도자 상에 비추어 본다.

고구려 재상이 된 을파소( ?~ 서기 203년) 선생은 ‘조의선인’과 같은 국가의 동량을 교육하는 데에 바른 교과서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비록 농사를 짓고 있었으나 대학자이었던 을파소 선생은 국조 단군이전부터 이어온 참전계경(參佺戒經)을 고구려의 현실에 맞게 편집하여 가르쳤다. 제왕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내용은 약 2천년이 지난 현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민족의 위대한 치세경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휴전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여력을 키워 평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 성실, 책임감이 뛰어나야 하고 덧붙여 올바른 역사의식에 의거한 통일관이 확고해야 한다. 정직이란 무엇일까? 놀랍게도 고구려의 참전계경 제1조 제1강령 '성(誠)'에서는 성실의 개념을, 제 57사(事)에는 정직(正直)을 가르치고 있다. 먼저 “정성(精誠)이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서 자신의 참 본성을 지키는 것이니, 여기에는 여섯 가지 6체(體)와 47용(用)이 있다”고 가르친다. 모든 것에 가장 앞서 아이의 성장부터 아예 정성으로 체질화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정직편에서는 “바르면 사사로움이 없고 곧으면 굽음이 없는지라. 무릇 의로움은 바름으로써 뜻을 세우고 곧음으로써 일을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으므로 차라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지언정 남에게 신의를 잃는 일은 없다” (正則無私 直則無曲也 夫義 以正秉志 以直處事 無私曲於其間故 寧事不成 未有失信於人) 라고 가르친다. 국가 지도자는 정직하여야 하며 비록 목적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국민의 믿음을 져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올곧은 말씀이다.

대통령의 책임은 무엇일까? 그는 통수권을 부여받은 권력자이고, 대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사명자이고, 민족의 대통을 이어야하는 후손의 대표이다. 민족의 대통을 잇는 사람은 “나는 누구인가?”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역사의식의 소유자이다. 나는 단군의 자손이고 우리는 홍익인간이라는 대통을 이어 받은 시대의 대표임을 자각한 사람이다. 또한 최소한 한민족 사유체계의 핵심인 천부경을 이해하는 철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진 듯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구의 유일한 기적’이라고 지칭되는 나라의 국민이다. 얼마 전 탈북 한 태영호 전 북한 영국 공사는 세계를 향하여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가치라고 ‘통일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제 선거를 통하여 혼란을 가볍게 극복하고 밝고 위대한 새로운 평화 통일 대한민국을 건국하자. 진정한 단군의 자손인 홍익 국민들만이 홍익대통령을 탄생시킬 수 있고 그럴 때만이 대통령이 잘못 되는 불행의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다. 내친김에 나라의 진로에 자주적 결정권을 가진 ‘국민이 신’이 되는 ‘21세기 진정한 자유 대한민국 정신’을 세계로 전파하자.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여 자유통일 대한민국의 시대를 만들자. 그것이 바로 곧 선출 될 대통령의 유일한 사명이다. 낭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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