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웃음은 밝은 태양이다
칼럼-웃음은 밝은 태양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09 21: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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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웃음은 밝은 태양이다


나는 과연 제대로 정신을 쓰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모든 사람들은 본래는 심성이 착했지만 살아오는 동안 몸과 마음으로 익힌 습(習)으로 인하여 타락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도 달라서 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미세먼지 때문이라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계절은 같은데 좋고 싫음의 차이가 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차이 때문이다. 마음이 밝고 평온하고 즐거우면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마음이 어둡고 산란하면 모든 것이 싫어지게 된다.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욕심과 집착이 그 원인이다.

욕심은 집착을 만들고, 집착이 강할수록 화를 내게 되어 어리석은 행동을 낳게 된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탐내는 마음부터 벗어던져 버려야한다. 최고의 보물창고는 내 마음 안에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괴로움이 많은 나라가 되었다. 자살률 세계 1위, 청소년 행복지수와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미소를 잃어버렸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며 ‘동방예의지국’의 평화롭던 나라가 이제는 가장 시끄럽고, 몰염치한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고통스러운 사회로 변하여 사람들이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아 예전의 그 웃음을 되찾자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에는 웃음이 있다. 사람은 언제 울어야 할 일이 생길 줄 모르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전이라도 많이 웃어두어야 한다. 인간 생활에 있어서 웃음은 밝은 태양이다. 아무리 화난 주먹이라도 밝게 웃는 얼굴은 때리지 못한다.

개구소(開口笑)하라, 입을 열고 유쾌하고 통쾌하게 활짝 웃어보자는 말이다. 끝없이 많은 부를 축적코자하는 탐욕 심을 버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산란해진 마음을 정리하면 기분이 좋아 벌린 입이 터진 팥 자루 닮도록 웃을 수가 있다. 산란한 마음이면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처럼 삶이 어둡게 되어버린다. 다들 열심히 노력은 하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숫자는 적은 것 같다. 왜 그럴까? 노력하는 방향이 틀렸기 때문이다.

날마다 재미있는 일만 찾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기 안에 있는 보물창고는 잊고 밖으로 보물을 찾아 헤매서 그렇다. 또한 조건이 불리할 때는 좋아지기만 기다리며 시간을 소비하고, 조건이 좋아지면 좋아진 조건이 사라질까봐 애태우며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원인만 알아내면 문제해결의 길은 열리게 된다.

탐욕이 가장 나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부터 탐욕 심을 떠나 자기내면에 있는 보물창고의 문을 활짝 열수 있도록 자신을 맹렬히 담금질해 나가보자.

팽이는 맞을수록 더 잘 돌고 잔디는 밟힐수록 더 좋은 싹이 튼다. 마음부터 갈아 안치고 생각을 통일해보라. 속는 셈 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살아가보라.

오늘 실패한 일도 훗날 보면 오히려 더 큰 힘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결과와 상관없이, 매순간 노력하고 있는 일 자체를 즐기다보면 기쁨의 성장이 주어진다. 지금의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들은 나를 분발하게 하는 확실한 도구이다.

심호흡을 크게 해보라. 지금 살아있음을 기뻐하라. 그러면 미소와 웃음이나오며 삶의 활력을 가져온다. 나는 과연 하루에 몇 번이나 미소 짓고 웃으며 사는 가 점검해보자.

고단한 삶이지만 하루에 108번 이상웃어보라. 아침에는 기상과 동시에 오늘도 눈을 떴음에 감사하고 기뻐하라. 지금 숨을 쉬고 있음을 행복해하며 미소 지어보라. 저녁에는 오늘도 무사한 하루였음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미소 속에 취침해보라. 그러면 내일 아침도 일어나자마자 기쁘고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다. 이 순간에도 그냥 한 번 씩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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