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았다. 되돌아보면 정말 힘겨운 고비를 넘겼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한 것이 분명하다. 지난 몇 달가량 우리는 역사 속에서 참으로 아슬아슬한 험지를 넘어왔다. 운집인원 천만 명이 넘은 집회를 별 탈 없이 치르고, 국정농단도 잘 꿰뚫었으며, 북핵관리도 이제 거친 파도를 넘긴 시점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시작은 지금부터다. 어느때보다 우리는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외국의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정서, 문화, 전통, 종교를 살펴볼 때 국민10명중 8명이 정신병자가 되어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는 희한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되는 게 교통사고 사망률, 이혼율, 자살율 등이 세계최고의 수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학자의 주장은 우리를 우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왠지 조롱당하는 느낌이 앞서는 것은 왜인가 그만큼 우리는 삶을 치열하고 활기차고 찐하게 살아가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 나는 그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분석한 우리나라는 아주 얇은 껍질정도이며 우리의 내공은 당신생각보다 훨씬 깊으며 우리가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1만년을 이어온 장구한 시간 속에 홍익철학을 가슴에 안은 나라가 무례를 범하고 파렴치행각을 서슴지 않았던 이웃나라를 그토록 용서한 나라가 몇이나 있는가, 무너져 곧 스러져갈 지경에도 서로를 보듬고 아리랑고개를 넘으며 절대로 희망을 놓지 않는 우리의 끈기를 그들은 알지 못한다. 모르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외국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새 대통령에게 몇 가지를 당부한다. 우선 눈을 크게 떠야한다. 무엇이 우리의 초미의 현안인지 살펴야 한다. 뚫어지게 바라보고 머리를 맞대면 분명이 묘수가 나온다. 주변 4대강국이 자기들 욕심에 빠져있기에 반드시 자충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둘째는 국민인성 즉 국성을 챙겨야 한다. 국성은 주인 된 역사의식과 애국심에서 나온다. 역사교육을 활기차게 해야하며 애국심은 나라위한 양심에서 출발한다. 양심이 제대로 자리 잡게 하려면 변덕과 반칙이 없도록 해야한다. 이는 국민정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인문학적 홍익철학사조가 넘쳐나도록 해야 하며 이는 국학의 진흥에서 비롯된다.
세 번째로는 대통합의 가마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이제 대한합중국이라 할 만큼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다. 이민족만 200만 명이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좋아서 온 사람들에게 이제는 실망을 시키지 말자, 지금 대통령은 모두를 안고가야 한다. 안고가는 대통령이 맑고 밝으며 강하면 국민들도 따르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라가 저절로 돌아간다. 능력 있는 인재라면 내 사람보다 상대편의 인물을 과감하게 중용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 이제 저 사람들이 제법 사이좋게 지내는구나하고 안심하게 되고 정치적 성숙도도 높아진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다른 나라 대통령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불쌍하고 서글픈 모습들이 많았다. 다시는 이런 모습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자신감은 국민들의 얼굴에서 나온다. 우리 이제 환한 얼굴로써 서로를 대하자. 우리대통령은 주변 4강이 가장 싫어하는 남북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가장 큰 짐을 지고 가시밭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우리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가장 외롭고 괴로운 면류관을 쓴 사람임을 스스로 상기하여야 한다. 임기동안 어려운 때일수록 항상 선두에 서야한다. 그러한 공심에서 단결력이 나오며 그 힘은 국민들로 하여금 기적을 창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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