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홍준표 당권 도전 노골적 견제
정우택, 홍준표 당권 도전 노골적 견제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5.11 18:25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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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 떨어졌는데, 모양새 좋지 않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제19대 대선후보로서 분투, 24%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차단하려는 견제구를 날렸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지금 막 대선에서 떨어졌는데 또 당권도전을 하겠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홍 전 지사를 견제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선대위 해단식 이후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거취를 놓고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면서 이들을 ‘받아줘야한다’는 홍 전 지사와 이견을 보였다. 이를 두고 한국당 차기 당 대표직을 놓고 정 원내대표와 홍 전 지사가 일찌감치 당권 경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나아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홍 전 지사가)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제게 ‘만약 당선이 안 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은퇴설’까지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당권 도전’에 관해서는 “아직 선거 충격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권 운운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아직 정식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정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친박·비박 대결구도가 재현되는 아니냐’는 질문에 “저 같이 양쪽을 다 진전시키려고 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니다”라며 적극 부인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비록 친북좌파 정권이 탄생했지만 이 나라가 친북·좌편향되는 것은 한국당이 온몸으로 막을 것”,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면서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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