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묻지마 관광개발 제동장치 필요하다
사설-묻지마 관광개발 제동장치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14 17:5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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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워터바이크사업이 지난 2월 공식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시작됐으니 불과 6년만이다. 언론과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동안 케이블카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됐고, 지난 2월초 개장한 루지도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통영에서 관광개발사업의 실패작이 나오자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워터바이크는 수상에서 타는 무동력 자전거 형식의 친환경 수상레저 기구다. 이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기대되는 신종 해양레포츠이다. 이에 통영시는 지난 2012년 도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워터바이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강구안에서 제1회 통영시장기 워터바이크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듬해엔 규모를 키워 죽림만으로 장소를 옮겨 이순신장군배라는 이름의 워터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 당연히 시민의 혈세인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초기엔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해양레포츠로 큰 인기를 끌어 성공적인 정착이 기대됐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단체에 위탁했으나 흐지부지 되고 만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추진해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도내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의 대표적인 예로 거제 학동케이블카사업을 들 수 있다.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조달실패로 사업자체가 사실상 백지화됐다. 지자체 관광개발사업의 사전검토 시스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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