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인학대 더 이상은 안된다
사설-노인학대 더 이상은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15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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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저출산까지 겹치면서 우리 사회 노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노령화가 상당한 수준인 일본에서는 사회 근간을 흔들 정도의 다양한 문제가 나타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노령화에 따른 문제 중 하나가 노인학대다.


경남도내 노인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연간 200여건의 노인 학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도내에서 이틀에 한건 꼴로 노인 학대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10건 가량의 노인학대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학대가 얼마나 일상사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

노인학대 증가는 아동학대처럼 사회적 관심 증가로 수면 아래의 사례가 드러나는 일이 많다. 노인학대는 특성상 아들, 배우자, 딸 등 직계 가족이 관여돼 있다. 대부분 혈족이라 외부 개입도 쉽지 않다. 예방과 관심 촉구만으로 끝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 간 도리를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식이 늙은 부모를 학대하는 세상이라니,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가난 속에 늙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자식들에게 학대까지 당하는 노인들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말이다. 이는 경노효친 사상이 사라지고 물질만능주의가 부른 비극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 중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노인들이 학대 없이 안전하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노인학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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