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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창업과 결혼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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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5  18: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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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창업과 결혼

7년 전 새로운 곳에 카페를 오픈하기 위해 상가를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건물주인과 오전에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공인중계사가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기다리는 시간에 주변 상가를 한 번 더 둘러보다가 권리금도 없고 임대료가 더 저렴한 상가가 눈에 들어와 곧바로 전화해서 상가 계약을 했었다.

그 후 호탄점, 혁신도시, 판문점 매장 준비하면서 권리금, 계약금, 이런 저런 사유로 계약이 성사되질 못했다.

몇 년이 지난 며칠 전, 간절히 바랐던 상가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붙여져 있고, 대지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빈 건물을 보면서 건물주께 감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그때 성급한 마음에 계약을 하고 매장을 준비했었다면 폐업을 했거나 아주 힘들게 사업장을 운영해 갔을 것이다.

공인중계사 말만 믿고, 상권분석이라는 계산을 하기 전에 생각보다 마음이 앞서가면 항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마음은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은 뒤 늦게 움직이며 후회와 같이 온다.

뛰어난 상권분석 교재를 수십 번 읽고, 상권분석 교수나 공인중계사가 있다한들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면 생각은 뒷감당하느라 바쁘다.

상가를 보았는데, 막연히 잘될 것 같은 설렘과 기대감이 먼저 나타나면 생각이 늦은 것이다.

​생각은 임대료와 하루매출을 계산하고 얼마정도의 수익률이 나겠다는 분석이 있어야만 마음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상권분석은 어렵다.

지금도 힘들다 하는데 임대 계약기간 3~5년 뒤까지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만큼이나 어렵고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만의 간단한 계산방법이 있다.

1. 마음에 점찍어 둔 매장을 수시로 보고 1년 이상 지켜보자.

2. 1번같은 매장을 10개 이상 리스트를 만들어라.

3. 마음에 들지 않은 매장은 삭제하고 계속 추가해라.

4. 1년 뒤 마음에 드는 매장은 공인중개사 없이 직접 건물주를 찾아가라.

창업 한다는 사람에게 도시락 들고 말려도 되질 않고, 콩깍지 씌운 연인에게 몽둥이 들고 설쳐도 떨어지지 않는다.

첫사랑은 실패한다.

마음이 앞선 콩깍지 씌운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현실 앞에 이별하게 된다.

너무 계산적인 상권분석은 계산기만 두드리다 창업하지 못하고, 사랑과 사람과의 만남 역시 계산적이라면 행복하지 못하고 즐겁지 못한 삶이 된다.

그래서 창업과 사랑 결혼은 거의 동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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