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 영농철 교통사고 적색신호등 주의보
기고-봄 영농철 교통사고 적색신호등 주의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1 18: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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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표/함양경찰서 정보과 경위
 

진형표/함양경찰서 정보과 경위-봄 영농철 교통사고 적색신호등 주의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봄 영농철이 다가왔다. 농촌지역은 농기계 운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으로 변하는데, 이에 자동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최근 3년간(’14~’16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으로 봄철을 맞은 5월부터 크게 증가하여 농번기인 6~8월 영농철에 절반 가까이 집중된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로 ‘농기계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특히 60, 70대 고령의 농민이 각각 211건(26.7%), 252건(30.5%)으로 분석되는데, 60대 이상에서 대부분(64.7%)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사고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경운기의 경우 일반 차량과 달리 내리막길에서는 기어를 변경하면 안 되고, 클러치를 반대로 해야 하는 등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조향장치 및 제동 장치 조작 또한 까다롭다. 그리고 현행법상 경운기는 별도의 운전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며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농기계 작동법이 서툰 노인들이 농사일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경우, 주로 고령의 농민들이 새벽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 농기계를 모는데다 돌발 상황 발생 시 급제동이 어렵고 후방을 살필 수 있는 장치가 없으며 별다른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한 것도 농기계 교통사고의 사망률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것이 경찰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농촌 국도변에는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가 도로변에 다님으로 인해 농기계 교통사고가 우려된다.

이러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먼저 차량 운전자는 영농철 국도변에는 장애인 의자차, 4륜 오토바이, 경운기 등 농기계가 항상 운행 중인 붉은 신호등이라는 마음으로 서행·안전운전이 이루어진다면 농기계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올해는 농기계 교통사고 없는 안전하고 풍성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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