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안군수 비리 지방선거 입지자 경종되기를
사설-함안군수 비리 지방선거 입지자 경종되기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4 18: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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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기소된 차정섭 함안군수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당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차 군수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 2명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9억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 군수의 정치자금 수수 부분은 지난 22일 검찰이 차 군수를 기소하면서 보완수사를 거쳐 추가 기소할 것이라고 밝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 4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나 두 배이상 규모의 금액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군수 비서실장과 부동산개발업자 등 모두 7명이 구속기소됐으나 이것이 비리의 끝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이같이 비리와 공직선거법 등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거나 재판을 받는 도내 단체장은 5명에 이른다.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은 곳까지 합치면 7개 지자체다. 절반 가까운 도내 지자체가 단체장과 그 측근이 비리와 불법에 연루되어 있다는 말이다. 해당 지자체의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명백하다. 세상은 밝아졌는데 그들만이 자신들의 추함이 끝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 착각하는데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뜻을 둔 많은 사람들이 이 단순한 진리를 외면하면 불행은 반드시 되풀이 된다.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경종이 되길 바란다. 동시에 유권자 의식의 변화도 재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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