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오랜 모색과 탐구 속에서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오랜 모색과 탐구 속에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8 14: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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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오랜 모색과 탐구 속에서

주위에서 제법 잘 나간다는 사람들의 작품과 작가들의 동향을 보면 지금 나의 작업태도가 왜 이렇게 집중되지 않고 엉성하게 느껴지는지 나이가 들어감일까 싶어 다소 회의적일 때가 있다.

몇몇 성공적이고 열정 많은 지인이 보내준 작품 속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을 만끽하면서도 중심에는 언제나 자기 길을 가기위한 모색으로 가득 참을 볼 수 있었다.

 

▲ 무릉도원

오랜 내공과 더불어 깊은 학문적 탐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오랜 모색과 탐구 자세로 자기가 갈 길을 정하면서 철저히 자기 신념에 의존하고 있음을 느낀다.


어떤 작가는 우직 우리의 그림을 사랑하고 그리고 자기 소신대로 이론과 실제를 겸한 철저한 암중모색으로 자기 나름으로 독특한 세계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기도 하는데 때론 끊임없이 명인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우고 한문을 익히고 서론과 화론을 깊고 넓게 섭렵하여 그림에 대한 자료와 재료에 대한 수집을 광범위하게 해서 이를 실험하고 정리하여 작품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모습은 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진정한 우리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실기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사상과 그림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이해가 더 소중하다고 본다.

한국화에서도 굵고 대담한 몰골적인 선과 면으로 차지되고 있는 설채는 운염과 중복이 교차해서 고대의 벽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을 단서로 하여 벽화, 자수, 도자기, 그림, 탱화, 민화 등에는 그림에서 공간의 해석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기도 한다.

화가들은 항상 고민을 한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 평범한 나무 한그루를 그리더라도 지금의 삶속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되는 소재를 화폭에 담되 충족감이라는 감각을 만끽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드러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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