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쉬움이 큰 부곡하와이 폐업
사설-아쉬움이 큰 부곡하와이 폐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5.29 18:5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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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부곡하와이는 38년간 서민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부곡하와이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1979년에 처음 문을 열어 서민 휴양지로 발돋움 한 곳이다. 입장료 9000원으로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이용 할 수 있었다. 국내 워터파크 및 물놀이 시설 중 유일무이 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 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모았다.


1980년 대 트롯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서들이 이곳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축구장 60여개 면적에 온천욕장과 극장식 공연장,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서민들의 휴양지로, 당시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해 250만 명이 찾을 만큼 국내 정상급의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었다. 종업원만 800여 명에 달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던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부곡 하와이는 최근 3년간 적자만 100억 원에 달했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도 못해 결국 폐업을 하고 다음달 공개 매각에 들어간다. 90년대 후반 시설 재투자에 실패한데다 급속히 변하는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과 대형 워터파크에 밀려 관광객이 급감한 것이 폐업을 결정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 영남 지역에 김해 롯데 워터파크, 통도아쿠아환타지아 등 많은 워터파크 및 휴양지가 개장함에 따라 이곳의 수요는 1990년 대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0년대 들어 호황기에 비해 10분의 1 정도에 못미치는 24만명 정도만 찾는데 그쳤다. 지난 38년간 경남도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부곡하와이의 폐업은 여러모로 아쉽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부곡화와이 폐업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지역내 상인들을 위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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