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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내원사의 비로자나불좌상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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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1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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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내원사의 비로자나불좌상

국보나 보물의 고유번호에 다시(-)라는 따름 번호를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 싶다. 지리산 내원사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당초 보물 제1021호였던 것이 2016년 1월 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보 제233-1호 승격지정 되었다. 이 비로자나불좌상이 국보로 지정되기까지는 숱한 사연이 서려있다. 지역민들은 이 불상을 ‘뜯어온 불상’이라고 불러왔다. 이 석불은 1947년 석남리에 사는 나무꾼 형제에 의해 석남사지 골짜기에서 처음 발견되어 석불의 등과 엉덩이부분을 깨어 내어 무게를 줄여서 집으로 가지 온 이후에 내원사가 중창되자 주민들의 권유로 내원사에 모셔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에 소장중인 국보 제233호였던 ‘납석 사리호’의 표면에 새겨진 15행 136자의 명문이 해독되어 이 사리호가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좌대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서 보물 1021호였던 내원사의 비로자나불좌상이 우선하여 국보 제233-1호가 되고 국보 제233호였던 ‘납석 사리호’는 국보 제233-2호로 변경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보는 총 328점이다. 반만년 역사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그만큼 가치의 기준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식명칭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사리호와 함께 불교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중요한 가치와 미술사적으로도 값진 유산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화엄의 주존불로서 진리의 빛을 온 누리에 밝히신다하여 대광명전이나 대적광전의 주존불로 모셔져야 하는데 비로자나불전이라는 낡고 작은 전각에 모셔져있다. 우리문화의 최고 유산인 국보가 보존된 전각이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것인지 문화재청에 묻고 싶다. 천년불변이라는 석조이지만 1251년의 세월이라면 인간세수로는 가늠조차 버거운 세월이 아닌가? 길이 후손에게 또 천년을 물려주고 물러주기를 거듭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이토록 온전한 것도 주지 영산스님의 불심인가 싶다. 지리산의 설한풍에 안팎의 기온차로 결로가 생기지나 않을까하고 좌선삼매로 함께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면 습해라도 입지 않을까하고 독경삼매로 함께하는 지극정성이 고마울 뿐이다. 예닐곱이 앉을까 말까한 옹색한 전각이다. 공간이 넓고 높으면 기상변화를 덜 받을 것인데 다가 올 장마철이 걱정스러운지 영산스님은 지리산 준봉위의 뜬구름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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