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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진주시의 랜드마크(land mark)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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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1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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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진주시의 랜드마크(land mark)

경남도와 마찬가지로 진주시의 부채 비율이 제로라고 하니 놀랍고도 고마운 일이다. 타 지역의 시, 군, 도에서는 흉내를 내려고 해도 쉽지도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일임이 틀림이 없다. 재정 자립도가 좋다는 말은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집행 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는 하지만 쉴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이 아직 부족 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가까운 예를 들어 보자면 진주에는 놀이 시설 등이 없거나 부족하여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은 타 지역의 ㅇㅇ랜드나 ㅇㅇ월드 등을 이용하러 먼 길을 떠난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지역의 상권을 위축 시키는 일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학부형 개개인과 시 수입 모두에게 손해 보는 일이기 하다.

시에서는 공모를 통하여 기업의 유치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으나 이왕에 그럴 생각이 있다면 중, 단기의 세제 혜택도 고려 해 볼만 하다. 다음은 시 전체를 관망 하거나 감상 할 수 있고 상징적이며 미적 시설물이 될 수 있는 타워 건설에 대한 생각이다. 대만의 101타워나 파리의 에펠탑보다는 조금 작지만 아름다운 타워를 짓는다면 어떨까 하고 혼자 시가지를 보면서 상상 해 본다. 이들 타워는 시가지 전체를 조망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의 상징물이 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타워에 입장 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되며 입장료도 만만 하지가 않다. 누구나 어떤 도시를 방문한 다면 도시 전체를 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욕망이 강하면 조금 비싼 입장료라 할지라도 응당 대가를 지불하고 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한데 이것은 지나친 상상력 일까.

진주는 물의 도시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천을 따라 진양호 호수가 모여 아름답고 깨끗한 호반의 도시가 되었다. 하지만 댐이라는 장애물이 생겨 예전에 존재 했던 모래와 자갈 등은 많이 사라졌고 강에서 흔하게 보이던 모래무지와 은어를 찾아보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모래무지는 강 속을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하여도 발밑으로 파고드는 속성으로 인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흔한 고기였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물고기이고, 은어 또한 봄이 되면 수백 수천마리씩 떼를 지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대나무 숲에서는 백로와 까마귀 떼도 계절에 따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었지만 그 새들은 진주 보다 더 좋은 환경 속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지금 진주는 예전만큼 살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고 그 원인 등을 살펴보면 자연 훼손의 의한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지금이라도 시의 의지만 있다면 일부라도 되살릴 수가 있다. 강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와 같이 시민을 위한 편의 시설은 많이 만들어졌지만 그것은 진정 살아있고 생기가 도는 강변 자연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다행스럽게 시에는 잘 닦여진 6차선 도로들이 있는데 그중 1, 2차선을 없애고 수로와 울창한 낙엽수 등으로 복원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가 있다. 수로의 물 공급은 진양호 호수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 할 수가 있을 것이고 그 수로의 물은 도시의 열섬 현상(heat island) 해소와 더불어 아름다운 도시의 활력을 되돌려 줄 수가 있을 것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그렇게 이용한 물은 하류로 흘러 다시 농업용수나 기타의 다른 용도로 쓸 수가 있으니 그렇게 나쁘지 않은 방안이다.

천년의 도시인 진주에는 눈 여겨 볼 한옥 마을도 별로 없다. 높은 것만이 도시의 랜드마크는 아니니 만큼 한옥 단지를 만들어 도시의 이미지 재고는 물론 시민들의 수입 향상에도 기여 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중국이나 유럽의 고도(古都)에는 옛 건물들도 많이 존재 하지만 새롭게 복원한 예도 많을 뿐 아니라 고풍스럽고 단아한 건물들은 관광객들이나 주민들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그리고 수변 공간 중간마다에 팔각지붕이나 육각 지붕 형태의 단층 혹은 다층의 정자를 짓는다면 그것조차도 도시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강가의 모습과도 잘 어울 것으로 생각 된다. 도시의 랜드마크는 인공물과 자연물로도 나눌 수도 있지만 둘의 조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시는 충분한 계획 검토와 미래를 생각하는 도시 설계로 앞으로도 천년 이상 살기 좋은 도시로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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