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총체적 난국 경남도정 도민이 주시한다
사설-총체적 난국 경남도정 도민이 주시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01 18: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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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이 총체적으로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지사의 공백과 정권의 교체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그 정도가 일반의 예상을 넘어섰다. 류순현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은 지 두달이 되었지만, 흐트러진 도정이 다잡아지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경남도정의 난국이 우려스럽다.


권한대행체제의 무력화는 심각하다. 밖으로는 홍준표 지사 때 시행된 여러 시책이 스톱되거나 뒤집어지는 지경이다.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무상급식 문제가 그렇다. 무분별한 국제행사 자제로 중단된 산청한방엑스포 재추진 여론도 나온다. 특히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조성에도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양이다.

안으로도 난맥상이 만만찮다. 도청공무원노조 게시판엔 각종 요구가 도배하고 있다. 전 지사 시절 억눌렸던 도청 직원들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윗선에 대한 비난과 공격도 난무한다. 그동안 관행이 된 직장문화의 폐습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정권이 교체된 지금이 적폐를 청산하고 분위기를 일신할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그 정도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논란이 되는 시책도 나름대로 목적이나 타당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차분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청공무원노조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는 사안들 역시 단순한 분풀이에 그쳐선 안된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지금 도민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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