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현대인의 대표 질환 ‘목 디스크’
한의학 칼럼-현대인의 대표 질환 ‘목 디스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08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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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현대인의 대표 질환 ‘목 디스크’


과거 ‘목 디스크’라고 말하면 신체적인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목, 어깨 통증 등이 발생한다는 인식이 많았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목 디스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목 디스크가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목 디스크 환자는 2010년 70만 명에서 2015년에 87만 명으로 24.3%가 증가했으며, 그 중 약 20%가 20~30대로 나타나면서 목 디스크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처럼 주위에서도 점차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 intervertebral disc)이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경추신경이 자극 및 압박을 받고 이로 인해 경항부(목), 경견부(목과 어깨), 견배부(어깨와 등), 상지(팔) 등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팔이나 손가락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추간판 수분이 감소하면서 탄력성을 잃고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탈출하거나, 교통사고 및 외상과 같은 편타성 손상 등에 의해서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PC를 사용하기 위해 거북이처럼 목을 길게 빼고 숙인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경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에 긴장이 가해져 목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게 되는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개인의 통증 부위 및 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사용,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목 디스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양의학의 경우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 영상장비를 활용해 증상을 진단하며, 초기 약물치료를 비롯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제거 수술이나 척추관을 넓혀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 등을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는 목 디스크를 경추병(頸椎病), 항강(項强), 항통(項痛), 낙침(落枕)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고, 당귀와 백작약, 황기 등을 이용해 만든 보허약(補虛藥), 보간신약(補肝腎 약), 보기혈약(補氣血藥) 등으로 자생력을 키워 목디스크 염증과 목 통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목 주변 근육 강화 및 경직된 관절 이완을 통해 틀어진 관절을 교정하는 ‘도수치료’를 비롯하여, 경추를 바로 하고 전신 체형을 교정함으로써 신체의 전체적 균형을 맞추는 ‘추나요법’과 교정용 망치로 두들겨 바로 잡는 ‘골타요법’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술하여,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양·한방 치료와 더불어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휴대폰을 보는 습관 자제, 눈높이에 맞는 위치에서 모니터 사용, 업무 및 학업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목 디스크를 예방·치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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