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생도박 예방교육 조례에 기대 크다
사설-학생도박 예방교육 조례에 기대 크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08 18: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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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도의회에서 학생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위한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성용 도의원이 전국 최초로 대표발의한 이 조례안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불가피하게 도박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침투되는 상황에서 도박중독을 막기 위한 교육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이 조례는 도의원들이 발의한 것으로, 도박예방교육에 대한 도교육감의 책무를 담고 있어 교육당국의 흔쾌한 협조에 대한 우려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종훈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학생도박에 대한 심각성을 잘 알고 이미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우려할 이유는 없다. 연초 박 교육감은 유관기관 대책간담회를 직접 주재한 바도 있다.

학생도박의 심각성은 우리가 짐작하고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남학생의 절반이상, 여학생의 40%가 도박경험을 갖고 있다. 인터넷 사행게임 형식의 도박은 중고등 학생 사이에서는 만연해 있고, 초등학생들까지 물들어 있다. 최근 한 고등학생이 1억5천만원의 도박빚을 졌다는 뉴스에 온 국민은 경악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대로, 초등학생시절 도박에 빠지면 영영 헤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박중독 예방교육의 중요성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조례를 환영하고, 거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육당국은 우리 경남을 도박예방교육이 가장 앞선 곳으로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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