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기다려지는 묵언당한마당
홍민표의 세상스케치-기다려지는 묵언당한마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11 18: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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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기다려지는 묵언당한마당


금년에도 어김없이 진주 진성면의 한적한 산속 묵언당이라는 장소에서 음악회가 열렸는데 열다섯번째다. 이 묵언당은 말이 필요 없고 즐겁게 논다는 뜻인데 서부경남에서 활동하는 음악동호인과 여러 봉사단체 지인들의 내 노라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음악회를 가장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항상 우리 사회를 밝게 하고자 자기 연찬을 하면서 각계각층에서 자원봉사로 꾸준히 활동하는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이런 큰 자리에서 이번에 사회를 보게 됐는데 나의 역량 개발에 부족함을 채워준 시간이기도 했다. 홍민표의 세상스케치기다리던 음악회가 시

▲ 진주성 촉석루

작되었다. 20여명의 출연진도 사물놀이, 한량무, 양반춤, 하모니카, 통기타, 섹소폰, 민요, 택견, 각설이, 가요 등 다양했다.

먼저 사물놀이단의 조화로운 풍악으로 시작되면서 남도민요와 한량 춤과 각설이 춤으로 한껏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런데 사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인간 만사가 그렇듯이 약점을 약간 드러내니까 신뢰하는 분위기가 다가옴을 느꼈는데 이것은 내가 평소에 우선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생각하는 심리적인 면이었다. 사람들은 남을 너무 의식하는 나머지 어디를 가나 평소에 진심으로 믿고 있는 사람 이외에는 약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작과 마무리에서 사물놀이로 멋있게 풍악을 울리면서 소리 한마당의 저력을 참가자들과 함께 한 신나는 시간은 바로 예술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마치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분위기에 맞는 약간의 코믹한 문장의 멘트나 말을 섞어서 소개하니 훨씬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공감이 있음을 느꼈다.

메뚜기는 메뚜기 색깔을 내야 한다. 이 즐거운 분위기에 맞는 트렌드를 접목하면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흥겨움을 찾아내고 끄집어내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나눠보는 것인데 남을 통해서 내가 하는 이런 활동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대화를 통한 나눔의 소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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