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신진초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
진주 신진초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
  • 김호완 지역기자
  • 승인 2017.06.12 18:43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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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사로 토박이말 교육 이끎학교 역할 톡톡
 

2017학년도 진주교육지원청 지정 토박이말 교육 이끎학교인 진주 신진초등학교(교장 김재홍)에서 토박이말과 더 가까워지게 하는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를 열었다.


지난 9일 아침부터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이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토박이말 살리기부터’ 라는 세움막을 앞세우고 어깨띠를 두른 채 토박이말을 살리고 가꾸자며 큰소리로 외쳤다.

‘아침 책읽기’ 시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이 만든 ‘토박이말을 살리는 데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라는 벼름소로 토박이말을 살리고 가꿔야 하는 까닭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어진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은 5학년이 반별로 나눠 맡아 놀이를 이끌었는데, 1, 2교시는 1, 2학년 아이들과 함께 토박이말 노래를 배워 부른 다음 토박이말 딱지 놀이를 하면서 즐겼다. 3, 4교시는 3, 4학년 배움이들과 ‘토박이말 그림놀이’, ‘토박이말 몸짓놀이’, ‘토박이말 찾기’ 세 마당을 돌아가며 즐거운 자리를 이어갔다.

5교시에는 6학년 배움이들이 ‘토박이말 징을 울려라’라는 이름으로 이제까지 배운 토박이말로 만든 풀거리(문제)를 맞히는 놀이를 했는데 끝까지 남아 징을 울린 사람에게는 선물까지 주어 즐거움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렇게 배움이들이 이끌어 가는 잔치를 함으로써 아이들은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혀야 되는 까닭을 더 똑똑하게 알게 되고, 토박이말 놀배움을 하며 즐기는 가운데 저절로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는 두 가지 열매를 거두고 있다.

잔치를 지켜 본 김재홍 교장은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나서서 생각을 펼치고 놀이를 이끌어 가는 걸 보니 대견하며 앞으로 아이들 삶에 토박이말이 더욱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신진초등학교는 신진 교육 식구들이 함께하는 토박이말 교육을 자리 잡고자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까지 꾸리면서 토박이말 교육 이끎학교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호완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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