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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금연, 작심칠일!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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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4  1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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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금연, 작심칠일!

보건복지부의 한 통계에 의하면 흡연자 중 건강을 위하여 금연(禁煙)을 시도한 사람 10명 중 6명은 금연에 대한 스트레스, 의지 부족, 몸에 밴 습관,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리고 술자리 등으로 금연에 실패한다고 한다. 실패의 구체적인 이유와 더불어서 금연을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을 또 경험하게 된다. 바로 금단(禁斷) 증상이다. 그것도 금연 후 3~7일 정도에 가장 극심하다고 하니 작심삼일(作心三日)에서 작심칠일(作心七日)이 가장 중요한 때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금단 증상은 사전적으로는 ‘무언가 섭취를 끊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이상 반응’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신체적 이상 반응이라고 하는 금단 증상은 ‘우리 몸속에서 해당물질이 부족하니 빨리 보충해 달라는 신호이자 아우성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담배 속의 니코틴(nicotine)이라는 물질이다. 그렇다면 니코틴은 중독(中毒) 물질인가? 중독의 뜻은 술, 담배 그리고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므로 금단 증상(니코틴 부족)이 심할수록 중독성이 강한 것이다.

만약 줄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와 좀 덜 피우는 흡연자 중 누가 더 심각한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될지는 뻔한 이치인 것이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사람은 담배 니코틴에 심각할 정도로 중독되어 있는 상태라 금연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심한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되어 금연을 더 어렵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금단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두통, 설사, 변비 등을 경험하고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을 반드시 경험하게 된다. 왜냐하면 중독 상태를 벗어나려는 발버둥질이기 때문이다.

필자 금연 경험담을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필자도 남들과 비슷하게 자의(自意)든 타의(他意)든 근 25년 정도를 흡연하다가 약 3년 전에 금연을 시작하여 완전한 금연은 아니더라도 금연에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3년을 완전히 끊은 것이 아니고 잠시 멈추고 상태란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면서 10년은 지나야 완전히 끊었다고 말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사나이가 굳은 결심으로 대내외적으로 선언하고 끊었으면 끊은 것이지 3년을 뭐고 10년을 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더 이상 입에서 역한 냄새는 나지 않으니 좋을 뿐이다.

사실 대학 강단에 있으면서 학생들 앞에서 고약한 담배 냄새를 풍기는 것도 싫었고, 연구실을 들어설 때 마다 찌들어 있는 역한 냄새도 싫었고, 호주머니 구석에 남아있고 묻어있는 담배 찌꺼기도 싫었다. 더구나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집어와 하나씩 쌓여가는 라이터는 처치 곤란이었다. 그러다가 친구와 내기(bet)를 하게 되었다. 1년을 금연하면 뭔가를 해주기로 약속을 하게 된 것이다. 무심코 한 약속이었지만 그날부터 지금껏 담배 한 개비도 피지 않았으니 참 독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왠지 한 개비라도 피게 되면 자존심이 허락지 않을 것 같아서 의지로 피지 않는 것이다. 아마 이쯤이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봐도 되지 싶다.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에게 권하고 싶다. 금연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자책(自責)은 그만두자는 것이다. 대개 금연에 실패하면 ‘난 역시 의지가 약해, 난 뭐든지 마음대로 안돼, 내개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등으로 자신을 탓한다. 그래도 금연을 시도했지 않냐고 생각을 바꾸자. 다행이 위안(慰安)이 되는 연구가 있다. 미국 UCLA 의과대학에 따르면 뭔가 습관을 바꾸고자 결심한 것에 대한 성공 확률은 약 8%라고 한다. 이는 습관화된 것을 급진적으로 고치는 것에 대해 뇌(brain)가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루에 피는 담배 개비를 줄이다 보면 뇌도 이를 인정하고, 중독성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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